고용부, 사업체 조사
2년째 채용 계획 줄어
내년 1분기까지 6%↓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2년째 기업들이 인력 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한파로 인한 임금 감소는 상용근로자(상용직)보다 임시일용근로자(일용직)에서 더 두드러졌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기업들이 계획 중인 채용 인원은 5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5.9%) 감소했다. 해당 조사는 반기에 한 번 이뤄진다. 이번 조사가 진행된 시점은 지난 10월 1일로, 당시 기준 기업들에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인력 채용 계획을 물어보고 집계한 수치다.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은 4개 반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23년 2분기~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채용 계획 인원이 8만6000명 줄었고 2023년 4분기~2024년 1분기에는 8만5000명, 2024년 2분기~3분기에는 4만6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채용 계획 인원이 2만4000명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고 정보통신업 5000명,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통상 경기가 안 좋으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하는 기업이 감소하면서 채용 규모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 이날 고용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0.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년 12월 108만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7.4%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김 과장은 "건설업 경기가 안 좋아서 종사자가 많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