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능연, AI 채용 20만 8천여 건 분석…학력‧전공 다변화 AI는 특정 직무가 아닌 범용 기술, 다양한 진입 경로 필요 진로교육에서 5개 포지션 가시화해 지도해야AI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코딩이나 개발자가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도구‧서비스 설계를 맡은 AI 디자이너 일자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능연은 AI 관련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가장 채용을 많이 하는 단일 직무는 기획·설계이며, 학력과 전공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은 계명대에서 열린 2026 청년이음 일자리 박람회 모습이다. 사진=계명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 직능연)은 21일 『KRIVET Issue Brief 319호(AI 진로의 통념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진로교육’ 모델의 제안)』에서 AI 관련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가장 채용을 많이 하는 단일 직무는 기획·설계이며, 학력과 전공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분석 범위는 2024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의 AI 관련 채용 공고로 20만 8천여 건이다.
직능연은 AI 시대의 진로교육 재설계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AI를 개발자나 연구자와 같은 특정 전문직 영역으로만 한정하거나, 막연한 위협·만능 도구로 양극화하는 경향이 있어 학생의 현실적 판단과 다양한 진입 경로 탐색을 어렵게 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현행 진로지도는 학생의 기존 진로 관심사와 AI를 체계적으로 연결할 프레임워크가 없어 진로탐색–진학–취업의 일관 좌표가 형성되지 못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직능연 분석 결과, AI 채용 시장은 만드는 사람부터 활용하는 사람까지 5개의 역할로 나뉜다.
AI 연구원(Researcher), AI 엔지니어(Engineer), AI 디자이너(Designer), AI+X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AI 시티즌(Citizen)인데 여기서 가장 채용을 많이 하는 단일 직무는 AI 디자이너로 36.3%를 차지했다.
이정민 직능연 연구위원은 “AI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학력이나 전공보다는 AI 활용·기획 경험이 중시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AI진로는 코딩·고학력 필요’라는 이중 고정관념을 실증적으로 교정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단일 직무별 특징을 보면, AI 연구원(Researcher)의 채용비중은 0.3%이며 학력요건은 석‧박사 이상 요구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AI 개발자(Engineer)의 채용비중은 53.0%로 가장 컸지만, AI 모델 개발(23.9%), 데이터 처리·분석(19.4%) 등 여러 세부 직무로 구성돼 단일 채용 규모에서는 밀렸다. 도메인 전문성과 AI 활용, 산업별 문제해결을 맡은 AI+X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의 채용 비중은 10.4%였고 도메인 전공과 경력이 기반이다.
직능연은 연구 결과와 교육부 첨단신기술 28개 분야를 일대일로 연결했고 AI는 특정 직무가 아닌 범용 기술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직능연은 “28개 분야 중 ‘인공지능’만이 5개 포지션 모두 채용과 직무가 주로 창출되는 핵심 진입 경로”라고 제시했다.
AI 엔지니어는 28개 중 26개 분야에서 모델·시스템 개발이 주된 채용 형태로 창출되는 핵심 진입 경로이고, AI+X 스페셜리스트는 28개 전 분야에서 ‘도메인 전문성+AI 활용’ 인재를 요구했다며 밝은 전망을 나타냈다. 이 밖에 스마트시티·스마트팜·에코업 등 시민 생활 직결 분야에서도 5개 포지션 모두에서 활발한 채용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직능연은 이번 분석 결과는 AI 진로교육 정책 설계의 세 가지 실행 방향을 제시한다며, 학교 진로교육에서 연구‧개발로만 오해하고 있는 ‘만드는 AI’에 대한 편향을 교정해 5개 포지션 전체를 가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AI 사용자인 AI 시티즌 영역은 평생직업능력개발과 연계하고, 학생의 AI 활용이 ‘성과 향상’으로만 흐르고 학습은 약화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교원 역량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효진 기자 goodnews@kyosu.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