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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설닷컴 데이터 분석… 인턴 경력자 합격률 무경력자의 3.6배신입 공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서류·필기·면접으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채용 경로 앞에 인턴십이라는 새로운 관문이 생겼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을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정규직 입사를 원하는 취준생에게 인턴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무 투입 전 지원자를 미리 검증할 수 있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인턴 경험이 사실상 서류 통과의 조건처럼 작동하는 구조다. 채용 시장의 무게중심이 공채에서 인턴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리멤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신입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은 플랫폼 내 인턴 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턴 채용관'을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데이터가 보여주는 변화의 속도는 가파르다. 올해 1~4월 자소설닷컴에 등록된 전체 인턴 공고 가운데 채용연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전년 동기(45%)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인턴 공고 10건 중 6건이 이제는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운영되는 셈이다. 월별 추이를 보면 흐름이 더 선명하다. 2024년 5월 35% 수준이던 채용연계형 공고 비율은 올해 2월 64%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신입 공채 시즌인 3~4월에도 53~56%를 유지했다.기업들이 이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수치가 뒷받침한다. 리멤버 채용솔루션 플랫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턴 경력 보유자의 합격률은 무경력자 대비 약 3.6배 높게 나타났다. 인턴십 기간 동안 실무 역량과 조직 적합도를 사전에 들여다볼 수 있어 채용 리스크를 낮추고 입사 후 조기 안착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 몇 시간으로 판단하던 방식 대신, 수개월의 실전 검증을 통해 뽑겠다는 기업의 계산이 반영된 구조다.구직자들의 행동 변화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채용연계형 공고 조회수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없는 인턴 공고는 사실상 외면받는 분위기다.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에 맞춰 구직자들도 전략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자소설닷컴은 하계 인턴 시즌을 맞아 '인턴 채용관'을 전면 개편했다. 채용연계형 공고만 따로 모아볼 수 있는 필터를 비롯해 재학생 전용 공고, 스펙 제한 없는 무스펙 지원 가능 공고를 직관적으로 선별할 수 있게 했다. 공고와 자기소개서 문항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며 글자 수·맞춤법 검사를 동시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류 작성 기능도 고도화했다. '자소설닷컴 데이터랩'을 통해서는 공고별 지원자들의 학교·전공·학점·어학 점수 통계와 최종 합격자 후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리멤버앤컴퍼니 자소설사업실 윤상호 실장은 "인턴 공고의 60%가 정규직 전환형이라는 수치는 인턴십이 신입 채용의 필수 관문이자 사실상 대체재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구직자들이 변화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커리어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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