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하반기 신입 채용에 들어간 일부 기업이 취업 준비생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채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 B사처럼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문답식 지원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 사이에선 “답변해야 할 분량이 자기소개서보다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 문항 중에는 ‘학창 시절 가장 오래 몰입했던 활동 한 가지와 그 이유(500자)’ ‘입사 후 3년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와 그 이유(500자)’처럼 자기소개서에 써야 할 법한 질문도 있었다. 자기소개서에 담을 내용을 제한 시간 안에 답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서 자기소개서를 없앴다. 이 은행은 대신 영상 인터뷰를 도입했다. 취업 준비생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대신 채용 사이트에 접속해 카메라 앞에서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 셈이다. 한 취업 준비생은 “영상 인터뷰에 답변하는 요령 등을 따로 준비해야 하니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구직자를 다각도로 검증해야 할 책임을 구직자에게 전가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취업 준비생이 서류 전형에 통과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년 조사하는 대학생 취업인식도 결과를 보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취업 준비생의 서류 전형 평균 합격률은 2025년 19.4%였다. 취업 준비생들은 평균 13.4곳에 지원서를 냈지만, 서류 전형을 통과한 곳은 2.6곳에 그친 것이다. 서류 전형 평균 합격률은 2022년 35.8%에서 2023년 28.3%, 2024년 22.2%로 매년 떨어졌다.








